리뷰/가슴 축소 수술 후기

가슴 축소 수술 후기

holymolybang 2023. 1. 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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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하기 전 무서움보다는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 컸다. 아픔보다는 몸이 불편하고 이것저것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 게 싫었지만 몇 달 아프고 평생 편하게 살면 더 이득이겠거니 하고 수술을 받기로 했다.

지금부터 수술당일 후기를 적을 건데
편의를 위해 음슴체를 쓰겠음

수술당일

잠을 거의 못 자고 병원에 갔으나, 대기 시간이 꽤 길었음.
너어무 피곤해서 빨리 끝내고 자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음.
옷을 갈아입고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함.

그리고 방에서 대기.. 잠들려고 하니깐 담당 의사 선생님이 와서 가슴 디자인을 시작함. 이때부터 실감이 나지만 무섭지는 않음.

그리고 조금 기다리다가 간호사님이랑 같이 수술실로 걸어감. 누우라고 해서 눕고 주사 맞고 또 기다림.
누워서 위에 조명을 보면서 저건 얼마나 밝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취과 원장님이 와서 간단히 인사를 하고
산소마스크를 줌. 들이 마시라길래 으으으읍 마셨는데
향이 누가 봐도 마취가스 향이다. 향이 향긋하진 않고 들이마시고 한... 5초 정도? 후에 기절.

눈을 뜨면 회복실에 있는데 체감상 3분 있다 눈 뜬 기분임. 가슴이 조금 찌릿찌릿 느낌이 오는데 그때 아, 내가 수술을 받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약 기운에 계속 졸리다. 이땐 무조건 몸 안에 가스를 빼낸다는 생각으로 숨을 크게 크게 내뱉어야 한다. 그래야 저녁에 힘들지 않다.

약 기운에 거의 아픈?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약이 깨면 이제
아.. 내 몸에 피통이 달렸구나? 아.. 일어나면 가슴이 아프구나? 느끼게 된다. 그리고 기도 삽관을 하기 때문에 목이 아프다. 물 삼키기도 힘들 정도. 그리고 이제 간호사님이 보정속옷을 입히고 압박붕대를 칭칭 감아줌. 2시간 정도 더 쉬었다가 나는 집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는데 가슴의 고통은 크지 않았고 오른쪽 피통 찬 부분이 너무 불편했다.

피통의 피를 나는 2시간 간격으로 빼냈는데 피통에 피가 고였다는 느낌이 들면 불편한 느낌과 함께 기분이 나빴다 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이러고 있어야 된다니 그런 기분 탓에 더 아프게 느껴지고 눈물을 찔끔찔끔 흘림....창피

그리고 혼자서는 확실히 눕기도 힘들고 누우면 일어나기도 힘들고 피통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약 먹고 일정 시간마다 피통에 피를 빼고 최대한 힘을 안 쓰고 팔을 안 쓰려고 노력했다.

가슴 통증은 정말 별로 안 아팠음...
운이 좋았나?
엄청 예민한 편인데.. 왜지?

아 그리고 피통 달고 있으니깐 피가 안에 고이지 않게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있거나 서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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